--style raw는 왜 필요한가?
Midjourney의 house style
Midjourney를 처음 시작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을 합니다.
"와, 예쁘다."
프롬프트에 landscape라고만 써도 극적인 하늘, 황금빛 빛줄기, 완벽한 구도의 이미지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감탄하지만, 100장을 만들고 나면 깨닫습니다.
내 이미지가 옆 사람의 이미지와 거의 같다는 것을.
이것이 Midjourney의 기본 미학(default aesthetics)입니다.
Midjourney는 프롬프트를 받으면, 학습 데이터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은" 스타일로 자동 보정합니다.
채도를 높이고, 대비를 강화하고, 빛을 드라마틱하게 넣습니다. 이것을 Midjourney의 house style이라고 부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보정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조명입니다. 특별히 지정하지 않아도 golden hour 톤이 기본으로 깔립니다.
둘째, 색감입니다. 채도가 올라가고, 보색 대비가 강해집니다.
셋째, 구도입니다. 피사체가 중앙에 오거나, 시선을 끄는 방향으로 자동 배치됩니다.
넷째, 분위기입니다. 안개, 빛줄기, 보케 같은 요소가 요청하지 않아도 추가됩니다.
이 보정들이 합쳐지면 "영화 포스터 같은" 이미지가 됩니다. 보기에는 좋지만, 누가 만들어도 비슷합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style raw가 하는 일
--style raw는 이 자동 보정을 끄는 파라미터입니다.
프롬프트 끝에 --style raw를 넣으면, Midjourney는 자기 취향을 덜 개입시키고, 프롬프트에 쓴 내용에 더 충실하게 이미지를 만듭니다.
같은 프롬프트를 --style raw 없이 생성하면, Midjourney가 알아서 "예쁘게" 만들어 줍니다.
빛은 golden hour가 되고, 하늘에는 구름이 깔리고, 색감은 영화 포스터처럼 나옵니다.
--style raw를 붙이면 이런 자동 연출이 빠집니다. 빛이 밋밋해지고, 색이 차분해지고, 구도가 덜 극적해집니다.
처음에는 --style raw 결과가 "못 만든 이미지"처럼 보입니다.
그것이 정상입니다.
그동안 Midjourney의 house style에 눈이 길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단계를 지나야 자기 스타일을 넣을 여지가 생깁니다.
Midjourney가 이미 스타일을 넣어 버리면, 내가 넣을 자리가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style raw는 화이트 캔버스입니다.
Midjourney의 기본 모드는 이미 밑그림이 그려진 캔버스입니다.
밑그림 위에 그리면 누가 그려도 비슷해집니다.
빈 캔버스 위에 그려야 내 그림이 됩니다.
--style raw와 --stylize의 차이
이 둘은 자주 혼동됩니다. 다른 파라미터입니다.
--stylize(--s)는 0에서 1000까지의 숫자로, Midjourney의 미학적 개입 정도를 조절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Midjourney가 더 적극적으로 "예쁘게" 만듭니다.
기본값은 100입니다.
--style raw는 on/off 스위치입니다.
켜면 Midjourney의 house style 자체를 우회합니다.
--stylize가 "얼마나 개입할 것인가"의 문제라면, --style raw는 "개입의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둘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style raw --s 50이면 가장 절제된 결과가 나옵니다.
--style raw --s 250이면 약간의 미학적 보정이 들어간 결과입니다.
--style raw --s 500이면 raw 모드 안에서도 상당한 스타일링이 적용됩니다.
이 조합을 이해하면 이미지의 톤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style raw를 켜 놓고 --s 값으로 미세 조정하는 것이 시리즈 작업의 기본 전략입니다.
언제 --style raw를 쓰는가
모든 상황에서 --style raw가 정답은 아닙니다.
상황별로 정리합니다.
--style raw를 써야 할 때:
시리즈 작업에서 일관된 분위기를 직접 설계하고 싶을 때. 사진적 리얼리즘이 필요할 때.
"예쁜 이미지"가 아니라 "내 이미지"를 만들고 싶을 때.
--sref(style reference)와 함께 자기 스타일을 정밀하게 적용할 때. 포트폴리오나 전시를 위한 작업을 할 때.
--style raw 없이 기본 모드가 나을 때:
Midjourney를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 도구의 가능성을 탐색할 때. 빠르게 다양한 시각적 결과를 보고 싶을 때. 장
식적이거나 환상적인 이미지가 목적일 때.
도구에 익숙해진 후에 --style raw로 넘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순서입니다.
기초반이 알아야 할 것
기초반 수강생은 --style raw의 존재와 의미를 아는 것이 목표입니다.
당장 모든 이미지에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 한 줄:
--style raw를 켜면 Midjourney가 덜 꾸며 줍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실망스럽지만, 그것이 내 스타일을 넣을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기본 모드에서 충분히 익숙해진 후(W06 이후), --style raw를 켜고 같은 프롬프트를 다시 생성해 보십시오.
차이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해 볼 수 있는 프롬프트:
기본 모드로 먼저 생성하고, 동일 프롬프트에 --style raw를 붙여 비교해 보십시오.
a woman sitting by a window in a cafe, afternoon light, coffee cup on the table, seen from outside through glass --ar 3:2 --v 8
a woman sitting by a window in a cafe, afternoon light, coffee cup on the table, seen from outside through glass --ar 3:2 --style raw --v 8
두 결과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보입니다.
기본 모드는 빛이 드라마틱하고 색이 따뜻합니다.
--style raw는 빛이 평범하고 색이 차분합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가 아닙니다.
어느 쪽이 "더 내 것에 가깝다"를 보는 것입니다.
an old bicycle leaning against a concrete wall, overcast day, no people, rust on the chain --ar 4:5 --v 8
an old bicycle leaning against a concrete wall, overcast day, no people, rust on the chain --ar 4:5 --style raw --v 8
기본 모드에서는 Midjourney가 벽에 질감을 넣고, 자전거에 감성적인 빛을 입히고, 배경을 흐리게 처리합니다.
--style raw에서는 그런 연출이 빠지고, 콘크리트는 콘크리트답게, 녹은 녹답게 나옵니다.
심화반이 알아야 할 것
심화반 수강생은 --style raw를 시리즈 작업의 기본 도구로 사용합니다.
--stylize 값과의 조합, --sref와의 관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핵심 한 줄:
--style raw는 시리즈의 톤을 내가 통제하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이것 없이 시리즈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style raw + --stylize 조합 전략:
--style raw --s 50은 Midjourney의 개입이 최소화된 상태입니다.
사진적 리얼리즘에 가장 가깝습니다.
--style raw --s 150은 약간의 미학적 보정이 들어갑니다.
다큐멘터리와 아트 사이의 균형점입니다.
--style raw --s 300 이상은 raw 모드 안에서도 상당한 스타일링이 적용됩니다.
기본 모드와는 여전히 다르지만, 표현이 강해집니다.
--style raw + --sref 관계:
--sref(style reference)는 참조 이미지의 스타일을 적용하는 파라미터입니다.
--style raw 없이 --sref를 쓰면, Midjourney의 house style과 참조 스타일이 섞입니다.
결과가 예측하기 어려워집니다.
--style raw를 켜고 --sref를 쓰면, house style이 빠진 상태에서 참조 스타일만 적용됩니다.
훨씬 정밀한 통제가 가능합니다.
해 볼 수 있는 프롬프트:
같은 장면을 --s 값만 바꿔서 3장 생성하고 비교해 보십시오.
an empty hallway in a Korean apartment building, single fluorescent tube on the ceiling, worn linoleum floor, no people --ar 2:3 --style raw --s 50 --v 8
an empty hallway in a Korean apartment building, single fluorescent tube on the ceiling, worn linoleum floor, no people --ar 2:3 --style raw --s 150 --v 8
an empty hallway in a Korean apartment building, single fluorescent tube on the ceiling, worn linoleum floor, no people --ar 2:3 --style raw --s 350 --v 8
세 장을 나란히 놓으면 --s 값이 이미지의 "연출 정도"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입니다.
--s 50은 형광등이 형광등답게, 리놀륨이 리놀륨답게 나옵니다.
--s 350은 같은 공간이지만 분위기가 더 "만들어진" 느낌이 됩니다.
시리즈의 기준점을 잡을 때:
먼저 --style raw --s 50으로 가장 절제된 버전을 만들고, 거기서 --s 값을 올리면서 원하는 톤을 찾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보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 통제하기 쉽습니다.
작가반이 알아야 할 것
작가반 수강생에게 --style raw는 이미 기본 설정입니다.
논의의 초점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style raw를 켠 상태에서 자기 시각적 언어를 어떻게 프롬프트에 구현하는가.
핵심 한 줄:
--style raw는 도구입니다.
도구를 켜는 것 자체는 시각적 언어가 아닙니다.
--style raw가 만들어 준 빈 캔버스 위에 무엇을 올리느냐가 시각적 언어입니다.
--style raw + 광원 설계:
기본 모드에서는 lighting이라고만 써도 Midjourney가 알아서 극적인 빛을 넣습니다.
--style raw에서는 광원을 직접 설계해야 합니다.
어디서 오는 빛인지, 어떤 종류의 빛인지, 빛의 강도와 색온도가 어떤지.
이 설계가 곧 자기 빛의 언어가 됩니다.
예를 들어, "cinematic lighting"이라고 쓰면 기본 모드에서는 할리우드식 조명이 자동으로 들어갑니다.
--style raw에서는 이 단어가 거의 무시됩니다.
대신 "single bare incandescent bulb hanging 2 meters above, warm spill on face, hard shadow on wall behind"라고 써야 원하는 빛이 나옵니다.
이것이 --style raw가 요구하는 정밀함이고, 이 정밀함이 자기 빛의 언어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해 볼 수 있는 프롬프트:
같은 인물, 같은 공간에서 광원만 바꿔서 시리즈를 만들어 보십시오.
a man in his seventies sitting at a wooden desk covered with open books, single bare incandescent bulb hanging above casting warm downward cone, hard shadows under chin and hands, shallow depth of field, 85mm lens --ar 3:2 --style raw --s 80 --v 8
a man in his seventies sitting at a wooden desk covered with open books, cold north-facing window diffusion from the left, no direct sun, soft gradation across face, papers slightly overexposed near window, 85mm lens --ar 3:2 --style raw --s 80 --v 8
a man in his seventies sitting at a wooden desk covered with open books, weak green-white fluorescent tube above and behind, flat overhead light, face partially in shadow from bookshelf, clinical tone, 85mm lens --ar 3:2 --style raw --s 80 --v 8
세 장의 인물은 같고 공간도 같지만, 빛이 다릅니다.
백열등의 따뜻한 원뿔, 북향 창의 차가운 확산, 형광등의 밋밋한 평면광.
이 세 가지 빛이 인물의 인상을 완전히 바꿉니다.
작가반 Q2 주제가 "빛"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style raw는 이 차이를 드러나게 만드는 전제 조건입니다.
기본 모드에서는 Midjourney가 세 가지 모두를 "예쁜 빛"으로 균일하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차이가 사라집니다.
--style raw + 클리셰 제거:
작가반에서는 --style raw와 클리셰 제거가 함께 작동합니다.
--style raw를 켜면 Midjourney의 자동 클리셰(golden hour, dramatic sky, cinematic blur)가 빠집니다.
하지만 프롬프트 자체에 클리셰가 있으면 여전히 클리셰 이미지가 나옵니다.
--style raw는 Midjourney의 클리셰를 제거하고, 프롬프트의 클리셰는 작가가 직접 제거해야 합니다.
두 층위의 클리셰 제거가 모두 이루어져야 비로소 자기 이미지가 시작됩니다.
결국 --style raw는 태도의 문제입니다
--style raw는 기술적 파라미터이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기술을 넘어섭니다.
"Midjourney가 만들어주는 이미지"에서 "내가 설계하는 이미지"로 넘어가겠다는 선언입니다.
기초반에서는 이 선언의 존재를 압니다.
심화반에서는 이 선언을 실행합니다.
작가반에서는 이 선언 위에 자기 언어를 올립니다.
어느 단계에 있든, --style raw를 한 번 켜 보십시오.
처음에는 실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망이 시작입니다.